너를 만나기 위한 기나긴 여정 1

2024. 1. 18. 18:22기나긴 여정

Tauranga - The Mount

 

 

블로그에는 쉽게 풀 수 없었던 기나긴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해 보려고 한다.

 

아직 시작도 못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지금 현재 뉴질랜드에 있는 이상, 내 마음대로 빠르게 딱딱 일 처리가 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은 흐르고 또 흐른다. 벌써 1년은 넘어간다.

 

우리가 아이를 만들어 볼까 계획한지..

 

 

작년 1월 부터 두근 두근 해하며 3개월을 시도해 보았고 4월에 신기한 두줄을 만났다.

오? 생각보다 쉽게 생겼다. 다행이다..

한편으로는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계속 예상치 못하게 오랫동안 배가 묵직하니 불편했었고 항상 핫워터 보틀을 아랫배에 안고 일했고 집에서도 끼고서 누워있었으니..

 

결국 우리는 인연이 아니였던 것이었지..

 

그렇게 나는 5주차 화학적 임신 miscarriage 을 겪게되었다. 근데 문제는 그 이후 부터 이 글을 쓰는 이시간까지 생리가 없다. 무서우리만큼 오래 없다. 이전 최소 10년은 아주 규칙적인 주기를 가지고 생리를 꾸준히 해왔던 터라 많이 당황스러웠다. 딱 코로나 백신 맞고 3개월 무월경을 경험했던것 제외하곤.

 

 

한국이었다면 당장 산부인과 달려가면 되는 일인데.. 여기서는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도 모른체 기다려야만 한다.

안되겠다 싶어 걱정이 되어 3개월째 무월경이라 GP를 만났더니 miscarriage 후에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크게 중요하게 처리해 주지 않았고, 아무 문제 아니라는 듯 굴더라.. 하.. 피검사라도 받아내야겠다며 피검사만 요청했다. 그것 말고는 해주려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피검사 결과 호르몬은 모두 정상이란다. 근데 무슨 문제인지 피검사로 다 나오는게 아니지 않나?

 

 

5개월째에도 6개월이 다 되어 가도 생리가 없어서 또 GP를 만났다. 자주 만나 어필해야한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었던 터라 가만 있을 수가 없었다. 이번에는 뭐든 해달라고 해야한다.. 다짐하고 GP를 만났다

6개월이 다 되어 간다니 그제서야 fertility centre를 연결해 주겠다고.. 그러나 또 기다림.. 한달이 거의 다 되어서야 예약을 잡아 주겠다며 전화가 왔고 디테일을 보내고 또 2주를 기다리니 이메일로 예약을 잡아주겠다고 했다. 그때가 이미 11월 초 였고 예약은 1월 중순이었다.. 혹시 빈자리가 나면 연락해주는 리스트에 들어가고 싶냐고해서 바로 그러겠다고 했고. 그사이 피검사와 남편 정자검사를 완료해놓으라고 해서 빠르게 완료해두고 기다리던 중.

 

드디어 12월 중순 스페셜리스트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지만 그나마도 해 넘기지 않고 만나게되서 오히려 기뻤던..

다행이다 웃었던 우리. 

 

 

닥터를 만나니 이런저런 질문에 (이미 우리가 설문지처럼 문답 다 하고 온걸) 또 묻고 적고 묻고 적고. 기본적인 질문들 음주량 흡연하는지 기존에 먹던 약은 있는지 수술한적있는지 특별한 건강이슈는 없는지 이런 질문들..

다 듣더니 한다는 말이 .. 근데 왜 생리가 없지? 갸우뚱 하더니. 이유를 모르겠단다.. 아니 의사라면서... 이유를 찾으러 온건데 질문만 하고는 왜그런지 모르겠다고 하는게 아니라 최소한 검사를 해주어야 하는건 아닌가? 아무것도 없고, 프로베라로 생리를 유도해보겠단다. 근데 이제 크리스마스 휴가 3주를 가게 되니까 간호사 모니터링이 불가 할거 같아 내년부터 시작하란다.. 하.. 이렇게 한달.. 또 한달 .. 시간은 흐른다 

 

꽃은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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